서울 디타워 정문 · 박보검
디타워 한바퀴
이 코스를 달린다면
처음엔 420m짜리 코스에 의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세 바퀴쯤 돌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코스의 매력은 거리가 아니라 반복이에요. 같은 블록인데 랩마다 스치는 사람도, 빛도, 냄새도 달라집니다. 점심엔 커피 향이, 저녁엔 해장국 냄새가 납니다. 저는 보통 퇴근길에 가볍게 열 바퀴를 돕니다. 랩마다 기록이 남으니 오늘의 컨디션이 숫자로 정직하게 드러나요. 욕심이 나는 날엔 대로변 직선에서 치고 골목 구간에서 회복하는 식으로 끊어 타면, 짧은 루프가 훌륭한 인터벌 트랙이 됩니다. 도심 한복판인 만큼 보행자 배려는 꼭 부탁드려요. 여기선 빠른 기록보다 오늘도 나왔다는 기록이 더 값집니다.
- 거리
- 0.4km
- 상승
- 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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